나라가 뒤숭숭했던 어제는 온데간데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 날은 왔고
나는 10시가 되어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일기예보가 빗겨가길 바란 몇 명의 기도를 외면하고
하늘에서는 비를 뿜어내었고 우리집 처마에서는
다닥다닥 빗소리가 노래처럼 들린다.
겨우겨우 일어난 나는 두부 4분의 1모로 요기를 하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자 밖으로 나갔다.
견인치료를 받으니 허리가 시원해졌다.
집으로 온 나는 시간이 안가서 수세미를 뜨다가
충동적으로 청주행 티켓을 예매하였다.
청주에서 서울로 이사온지 한 달 되었는데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청주에 간다.
버스 안에서 밖을 보며 끄적끄적 좋다.
친구가 재워주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