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가 이끄는 실험적인 음악 그룹 '루아난다'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라제비늄> 공연이,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을 받아 지난 6일~7일, 홍대의 레드빅 스페이스에서 성공적으로 치뤄졌다는 소식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등의 밴드 외에도 플룻과 바이올린과 첼로, 보컬과 소프라노, 스크리밍 보컬 등 총 10명이 참여하여 총 10곡을 연주해낸 이번 공연은 '루아난다'의 서막을 알리는 공연으로 충분했다.
루어난다의 리더이자 유일한 멤버이자 작곡자인 박상우씨는 "이 공연의 주제가 마녀사냥과 종교박해인데 지난 수 개월간 마치 내가 고문을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힘겨웠다. 많은 역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훌륭한 연주자들과 관람객들에게 감사한다. 라제비늄이란 꽃이 잊히지 않도록 라이브 클립을 곧 공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제비늄>을 기획했던 동시성씨는 "음악을 아주 잘 만듬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접으려 했던 박상우가, 다시 음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음원으로도 만들어질 이 작품을 통해, 라제비늄이 피어 있던 시대에 살았던 고문과 박해를 받았던 사람들의 한과 업장들이 풀려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아난다'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진 실험적인 음악을 계속해내갈 생각이며, <라제비늄>은 녹음 작업 이후, CD와 음원으로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아베스타 아트 - 박달재 기자)
공연이 끝난 뒤, 축하받는 모습
공연이 끝난 뒤, 뒷풀이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