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호 2015.02.03 09:49
조회 수 271 댓글 0

ham.jpg


오늘은 나름대로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햄과 잡곡밥을 상추에 싸서 먹었다.


소주를 몇잔 곁들었으면 무척 좋았을테지만

마침 350원이 모잘랐다.


작년에 새로 도배를 할때, 약간의 미신에 솎여

만원을 벽에 깔고 도배지를 발라 버렸는데

오늘 그 만원을 되찾으려고 도배지를 뜯어내니

만원은 완전히 형상를 잃어버린 후였다.


지하에 사는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생각했지만

왠지 그러기가 싫었다. (그는 지하에 살고 있다.)

욕망을 단념키로 하고

햄과 잡곡밥과 상추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도 햄과 잡곡밥과 상추가 있는 것이다.

사실 이정도면 퍽 훌륭한 식단이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야호 비선형 2016.10.05 39
242 임금님 오줌보 2016.09.05 48
241 부민식 괸뽀남 2016.08.17 116
240 도배 만화 김홍도 2016.07.26 160
239 유로 2016 1 안채호 2016.07.03 108
238 동화야 비밀번호 1 2016.05.03 412
237 동화야 비밀번호 1 향적 2016.03.19 503
236 알파고에 빼앗긴 샤브샤브 2 은방울 2016.03.11 279
235 완력기 안채호 2016.03.07 225
234 오늘은 유무절 동시성 2016.03.01 104
233 회원가입 3 향적 2016.02.07 121
232 공약 1 동시성 2016.02.05 1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