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호 2015.05.04 23:58
조회 수 109 댓글 0


이문동이는 멜빵을 메고 나왔다.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처음에는 남방에 그려져있는 줄무늰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보니 멜빵이었다.


멜빵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였더라?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멜론빵을 본 건 근래다.
작년 가을에 누군가가 가져와 맛있게 먹었다.


이문동에게 멜빵의 가격을 슬며시 물어봤다.
무려 3만 4천 5백원이란다.


나는 이문동이가 또 다시 미쳤구나 싶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이자 예상과 달리 모두들 멜빵을 칭찬했다.


"어머! 문동 오빠 오늘 패션 죽이네여!"
"선배, 댄디한데요! 영국 신사 같아요!"


이문동이는 쓰윽 하고 웃어 보였다.

아무래도 이문동이는 미친게 아니었나 보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돼지 우리 도성문 2015.11.20 113
229 용희와 나의 차이 1 김홍도 2015.11.20 100
228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1 2015.11.19 129
227 수지 중의 수지 1 곱사리 2015.11.11 210
226 너구리 오수년 2015.11.03 135
225 유니콘 오수년 2015.10.28 108
224 도깨비 오수년 2015.10.20 96
223 노트북 책상 file 동시성 2015.09.20 146
222 영진위 2 동시성 2015.08.14 121
221 컴퓨터 거듭나다 2 동시성 2015.08.12 137
220 컴퓨터에 불나다 동시성 2015.08.09 114
219 업그레이드 2 동시성 2015.08.08 7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