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년 2015.11.03 11:35
조회 수 135 댓글 0

너구리는 엉덩이가 두툼해 귀엽고 무엇보다 그 꼬리가 탐스럽다.

짐승 중에 매우 영리한 편이며 직립보행도 능해 꼭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왠 걸 너구리 놈은 한 껏 오만한 자세로 거드름을 피우며

"너구리 올시다!" 하더니 "공자 가라사대!" 하며 경을 읆으려 하니

내가 받아 적으려고 노트와 연필을 챙기느라 방심한 사이

야밤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튀겨 놓은 팝콘이 담긴 바구니를

앞 발로 들고는 뒷 발로 총총 거리며 달아났다.


다시는 너구리를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그림] 쥐돌이 1 file 안채호 2020.07.26 150
242 금년도에 꼭 구입할 것 1 비선형 2016.11.12 153
241 우동, 방어회 먹방 노홍렬 2015.05.07 153
240 개구리2 안채호 2015.07.19 153
239 세월호 관련 여론을 보며 1 동시성 2015.04.11 156
238 도배 만화 김홍도 2016.07.26 160
237 대출 안되셔서 힘드시죠? 카카오톡 아이디 : sm1team 3 김푸름 2019.09.25 165
236 종만에게 2 에드몬드 혼다 2019.02.25 171
235 대동여지도의 비밀 5 김홍도 2015.05.07 172
234 미하이프란쿠네 오리 1 오구미상 2015.08.03 174
233 글이 사라졌네. 동시성 2015.04.05 175
232 동사무소에서 준 선물 file 동시성 2016.12.08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