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보 2019.08.14 23:05
조회 수 251 댓글 4

열두살 호세는 바지에 똥을 지렸다. 

그러나 팬티는 물론 하얀 추리닝 반바지에도 똥이 듬뿍 묻었다. 

호세는 화장실에 가서 반바지를 벗고 물로 빨았으나  지워지지 않았다.

  없이 호세는 팬티에 남아있던 잔여 똥을 반바지 전체에 골고루 묻힌  물로 씼어냈다.

그러자 얼추 황색의 얼룩이 자연스러운 천연 염색 반바지 같이 되었다.

호세는 잘한 것인가?

잘한 것인가?

  • ?
    2019.08.16 22:03
    잘한것이 아닙니다. 선생님께 당당히 얘기하고 집으로 갔어야죠. 호세는 평생 화장실에 앉을때면 그때의 기억으로 몸서리를 칠 것입니다.
  • profile
    오줌보 2019.08.19 23:24

    호세가 학교같은 곳에서 똥을 쌌다는 언급은 조금도 없었다. 호세가 똥을 싼 곳은 도회지의 저급 패스트 푸드점이었다. 귀하는 학교에서 똥을 쌌던 수치스러운 기억을 호세에게 투사시키는 듯 하다.

  • ?
    똥쟁이 2019.08.19 19:40

    2학년 봄이었습니다. 저는 2교시가 시작되자마자 팬티에 대변을 지렸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똥을 싼 것입니다. 미스터리하게도 같은 반 아이들은 제가 바지에 똥을 싼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어린이가 느끼는 공포와 좌절 그리고 수치심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항상 그랬으니까요. 그치만 저도 압니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똥을 지린 상태로 세 시간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말하고 싶은 건 제가 지금은 기억나지 않은 어떠한 이유로 선생님 근처에 다가가자 그녀는 정말로 재빠르게 코를 막고서 그 예쁜 얼굴을 찌푸리시며 불평하셨습니다. "아! 이게 무슨 냄새야! 아까부터!"
    저는 할 수 있는 만큼의 표백된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엄숙하고 경건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아! 정말요!?"

  • profile
    오줌보 2019.08.19 23:28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세시간이나 지나친 건 잘못인 것 같습니다. 뒤늦게나마 화장실에서 용변을 닦아냈더라면 가엾은 선생님의 예쁜 얼굴이 찌푸러뜨려지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Cosmic Salon 싱글 "열쇠" 진행 상황 3 김동화 2015.01.21 402
290 GTA 조선 1 동시성 2013.10.02 3093
289 JTS와 길벗과 함께하는 2014년 연말 모금 캠페인 1 file 관리자 2014.12.18 869
288 Loudness War file 동시성 2014.04.10 4606
287 MGMT 신곡 공개! 3 냄궁민수 2013.08.13 2935
286 Roland cube 시리즈를 이화꽃밴드 정식 앰프로 추천한다! 2 file 하나린 2014.01.18 3404
285 Studio One file 동시성 2014.04.10 2042
284 U-20 결승 만세! 2 file 오줌보 2019.06.13 82
283 [Quiz] 크리스마스 정신 3 안채호 2019.12.21 235
282 [공지] 회원가입이 가능해졌습니다. 3 관리자 2015.07.28 384
281 [그림] 쥐돌이 1 file 안채호 2020.07.26 150
280 [미술] 3월 전시정보 4 지킨스 2013.03.08 36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