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할로윈 데이다!
전세계 수재들이 모인 우리 ITB는 요즘 할로윈 데이 준비로 분주하다.
모두들 자기만의 매력적인 몬스터들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중이다.

 

강시, 프랑케슈타인, 벰파이어, 좀비, 홍콩 할매, 히틀러, 도깨비 따위가 지겹던 나는
작년에 폴 포츠를 선보였다가 킬링필드의 아픔을 지우지 못한 캄보디아인들에게 원성을 샀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는 가깝기 때문에 이곳 ITB에는 캄보디아 출신 학생들이 더러있다.

 

내일은 무슨 몬스터를 선보여야 급우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어딘가 귀여우면서도 뭔가 참신하고 왠지 임팩트있는 몬스터 어디 없을까?

 

일단 생각해 놓은 것은 마르크스다.
마르크스는 수염을 사자처럼 덕지덕지 붙이고 인상을 험악하게 지으면 될 것인데

고루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아 내심 걱정이다.

 

어디 참한 몬스터 없순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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