괸뽀남 2016.08.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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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구의 동생인 부민식이는 안타깝게도 푸틴을 닮았다.


중학교 때는 앞머리를 기르고 다녔기 때문인지

푸틴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


물론 나이에 비해 퍽 늙어보며 애늙은이 소리를 들었지만

눈매와 턱선이 강직하여 게르만족 같아 보인다며

일부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두발단속이 심한 고교에 입학하여

스포츠 머리로 바꾼 다음부터는 

영락없이 푸틴이 되어버렸다.


어느날 내가 되도 앉는 말로 위로하자 그가 말했다.


"나는 푸틴이 KGB 출신이거나 과격한 쓰레기라서 싫은게 아냐!"

"나는 푸틴이 온화한 성격의 스웨덴 왕족이라고 해도 싫어!"

"나는 푸틴, 그러니까 내 얼굴이 싫단 말이야!"


나는 적어도 푸틴의 딸은 미녀라는 말을 하려다가 관뒀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푸틴이 어서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이명박을 닮았다고 할지언정

푸틴을 닮았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틴은 2000년 부터 벌써 17년째 러시아 대통령에 집권 중이며

별 무리가 없다면 2024년까지 대통령으로 집권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민식이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담이지만 푸틴의 미녀 딸은 몇년전 한국인과 결혼 했다.

그리고 크림 반도가 러시아로 넘어간 다음부터 

두려움이 많은 부민식이는 양고기를 좋아라 함에도

동대문의 우크라이나 식당 출입을 중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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