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맨 2021.10.21 12:04
조회 수 4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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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21 목요일

 

조깅을 시작하기 위해선 조깅 슈즈와 조깅 슈트 세트가 필요했다. 나는 그 어떤 일이든 간에, 일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적의 사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로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는 성미로 만약 세계정부의 초거대기업의 브로커가 "이번 프로젝트의 특성상 사전 준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오.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 두겠소. 제발 사정하건대, 우리의 일을 착수하기만 해준다면(끝마치는 것도 아닌) 당신에게 백만 달러의 돈다발을 안겨주겠소"라고 제안할지언정 나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을 것이고, 이와 같은 이유로 당연하게도 지금까지 나는 이제껏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조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6개월 만에 마침 적당한 가격의 핏이 좋은 조깅 슈트와 조깅 슈즈를 구매할 수 있게 되어 비로소 조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메이커를 잘 따지지 않는 나는 조깅 슈트와 조깅 슈즈가 집에 도착해서야 메이커를 알 수 있었는데 "아르메데스"라는 메이커였다. 맹세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색깔별로 다섯 벌 밖에 없는 드로우즈 팬츠 또한 "아르메데스"라는 메이커이다. 이상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조깅 BGM

 

[1969] The well-tempered synthesizer - Wendy Carlos

 

조깅 중 목격한 풍경

 

1. 물고기를 잡아먹는 검은 새

2. 외발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는 중년 남성

3. 홀로 벽에 테니스공을 튕기다가(단 두 번 만에) 공을 하천에 빠트려 망연자실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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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22 금요일

 

나는 달린다...나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조깅 BGM

 

[1995] Different Class - Pulp

 

조깅 중 목격한 풍경

 

1. 양쪽 어깨와 머리 위에 검회색 비둘기 여섯 마리를 올려놓았던 등산복 차림의 사나이

 

2021. 10.25 월요일 런닝.jpg

2021. 10. 25 월요일

 

냉무

 

조깅 BGM

 

[2014] Pom Pom - Ariel Pink

 

조깅 중 목격한 풍경

 

X

 

2021.10.26 화요일 런닝.jpg

 

2021. 10. 26 화요일

 

무릎이 아파서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 예사롭지 않게 몹시 아프다.

속상하다.

 

조깅 BGM

 

X

 

조깅 중 목격한 풍경

 

X

 

2021. 10.29 금요일 런닝.jpg

 

2021. 10. 29 금요일

 

이틀간 쉬었다. 무릎이 완전히 낫진 않았지만 달릴 수는 있었다.

통증이 올라올 때마다 예수님께 기도하니 통증이 점차 가라앉았다. 기도의 힘이란 참 신비하도다.

 

조깅 BGM

 

[1959] Rossini Overtures Chicago Symphony Orchestra / Fritz Reiner

 

조깅 중 목격한 풍경

 

1. 손을 잡고 산책하는 노부부

 

 

Comment '3'
  • ?
    비선형 2021.10.28 23:35
    힘내요 그림자맨!!
    무릎 쾌차하시고 꾸준히 달려나가셨으면 좋겠네요
  • ?
    그림자맨 2021.10.29 15:57
    격려 감사합니다
  • profile
    오줌보 2021.11.05 14:07

    그가 목격한 것이 그의 지각일 뿐, 실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10월 21일, 그가 목격한 테니스공을 하천에 빠트렸따는 노인이 진정 망연자실한 것일까?
    노인은 원하는 하천의 바로 그 지점에 테니스공을 정교하게 빠트려 실은 쾌재를 부르고 싶었으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한다는 격언을 따라 겸허한 태도를 유지했던 건 아닐까?

    10월 29일도 마찬가지다. 손을 잡고 산책하는 노부부가 부부인 것이 맞을까?
    어쩌면 남매일 수도 있는 것이고, 오래전에 이혼을 했으나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져 재결합을 추구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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