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2014.12.1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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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하지만 운치있는 막걸리 집을 발견할때마다
양지바른 혹은 경치 좋은 평상을 발견할때마다

어딘가에 텐트를 칠때마다

아무개라는 친구를 떠올린다.

 

벌써 몇년째 그를 못봤다.
예전엔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낮술을 마셨었다.
그 시절이 그리워질 줄 그때는 몰랐다.
나이를 먹을때까지 오랫동안 낮술을 마실 줄 알았다.

 

그는 풍류를 알았고 특유의 유머 감각이 있었고
예술적 센스 또한 뛰어나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는 흐름에 의해
비록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처음 만났을때 부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말을 했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들은 보이지 않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예전같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알아놓은
훌륭한 술집들에서 술을 사주고 싶다.

 

이제는 예전보다 사정이 나아서서
마음껏 술을 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운 아무개야.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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