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년 2015.11.03 11:35
조회 수 162 댓글 0

너구리는 엉덩이가 두툼해 귀엽고 무엇보다 그 꼬리가 탐스럽다.

짐승 중에 매우 영리한 편이며 직립보행도 능해 꼭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왠 걸 너구리 놈은 한 껏 오만한 자세로 거드름을 피우며

"너구리 올시다!" 하더니 "공자 가라사대!" 하며 경을 읆으려 하니

내가 받아 적으려고 노트와 연필을 챙기느라 방심한 사이

야밤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튀겨 놓은 팝콘이 담긴 바구니를

앞 발로 들고는 뒷 발로 총총 거리며 달아났다.


다시는 너구리를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 아무개여 돌아오라! 1 file 동시성 2017.01.07 168
266 99년 봄 안채호 2017.12.30 170
265 복권 당첨에 실패했다 2 동시성 2015.06.11 171
264 월드컵한국 16강 진출 전망 1 동시성 2018.06.27 171
263 용희와 나의 차이 1 김홍도 2015.11.20 176
262 한무 선생님 안채호 2019.11.01 179
261 우동, 방어회 먹방 노홍렬 2015.05.07 185
260 영진위 2 동시성 2015.08.14 185
259 노트북 책상 file 동시성 2015.09.20 186
258 표창원의 일베는? 2 file 백설봉 2015.06.19 189
257 전규환 감독 신작 정보 1 허삼관 2015.06.03 189
256 그래픽 카드 AS 동시성 2015.08.08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