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여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으나
아베스타 아트에서 이 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르긴 몰라도 '구운몽'씨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구운몽'씨는 광주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
어린이 축구 교실에서 골키퍼 포지션을 교육 받다가
실력이 늘지 않아 낙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축구에 조예가 깊은 사람인 것이다.
골키퍼 하니까 생각나는데, 국민학교 시절,
'김근봉'이라는 동급생이 골키퍼를 참 잘해서
반 아이들에게 극찬을 받곤 했다.
어느정도 이길래 그리 야단인가 호기심에
나도 한 번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데,
고작 반에서 하는 축구임데도 불구하고
몸을 전혀 사리지 않고 마구 내던졌다.
골을 막는 것만이 관심에 있었을 뿐,
부상 따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다.
정신력이 마치 프로 선수를 방불케 했다.
실제로 부상을 당한 적도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혹시 프로 축구 선수가 되었을까봐
네이버에 '김근봉'을 검색해 보았더니,
캄보디아 여성분과 국제결혼에 성공한
동명이인의 '김근봉'씨만 검색되었다.
아마 프로 축구 선수가 되진 않은 모양이다.
모르긴 몰라도 '구운몽'씨는
'김근봉'씨 같은 투지가 없지 않았을까?
그래서 광주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
어린이 축구 교실에서 낙마한 것이 아닐까?
분명하게 말하지만, 저는 어린이 축구 교실에서 '낙마'한 것이 아니라, 그만둔 것입니다.
아버지의 직장이 강원도 원주로 옮겨지며 덩달아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강원도 원주에는 어린이 축구 교실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어린이 축구 교실은 엄연히 유소년 축구 교육 시스템이지,
일개의 짐승인 말(Horse) 따위가 아닙니다.
때문에 '낙마'란 표현은 더없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