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보 2013.1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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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야간에 세단을 몰고 반둥 씨티를 달리다보면

사춘기 시절을 보냈던 그리운 부국(父國)의 수도인 서울이 생각 난다.

그럴때는 오랜만에 한국 노래를 찾아 듣고는 한다.


비 내리는 야간에 즐겨 듣는 한국 노래로는 

김대중 정권때 데뷔했다 현재는 해체된 그런지 밴드인

'코코어'의 '비오는 밤'이라는 곡과


노태우 정권때 데뷔했다 현재까지 활동중인 멜로딕 스피드 메틀 밴드인

(물론 락발라드와 모던, 하드록 등이 더 많지만) '블랙홀'의 

'비가 오는 도시 위에는 달의 강이 흐른다'라는

블루스 풍의 연주곡을 즐겨 듣는다.

 

밴드 '부활'도 비내리는 날에 몹시 어울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야간 보다는 주간이나 오후에 어울린다.

어쨌든 청소년 시절 서울 봉천동 부근에서 몹시 방탕하게 지낼때 좋아하던 밴드들이다.

  

'블랙홀'은 역사와 실력을 자랑하는 밴드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이든다.

하지만 이 노래만큼은 압권이다. 제목이랑 딱 맞는 멋있는 곡이니 비 내리는 야간에 들어보기를 권한다.

이 노래를 틀어놓고 세단의 흐름에 몸을 맡기다보면, 반둥 시티도 이내 서울 관악구 같아 지는 것이다.

 

비가 오는 도시 위에는 달의 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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