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2014.05.26 11:07
조회 수 1763 댓글 0

chima.jpg 지금이야 스스로 번 돈으로 산 한복을 자주 입고 다니지만은

어렸을때는 한복을 입어 보는게 작은 꿈이었습니다.


명절때면 동네 아이들이 팽이를 치거나 딱지를 칠때 조차도

한복을 입고 나와서는 저마다의 맵시를 뽐냈었는데

한복이 없던 저로서는 늘 부러운 광경이었지요.


한복 중에서도 특히 여자 아이가 입은 한복이 몹시 부러웠는데

남자 한복 보다는 여자 한복 쪽이 색도 곱고 디자인도 예뻤지요.

하지만 제가 여자 한복을 부러워했던 진짜 이유는 바로

크고 길고 펑버짐한 치마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크고 길고 펑버짐한 치마가 늘 입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놀림을 받을까봐 한 번도 입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아는 합법적으로 치마를 입는 길은 신부님이 되거나

마법사가 되거나 백파이프 연주자가 되는 길 밖에 없었는데

저로서는 셋다 쉬어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이 바로 한복의 두루마기였습니다.

두루마기를 걸치고 다니면 치마를 입은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러가지 두루마기를 구매하여 지금도 즐겨 입습니다.


집에 있을때는 바지를 입지 않고 두루마기만 걸치고 지내는데

가까운 슈퍼 정도는 귀찮기도 해서 그대로 나가곤 합니다.

그럴때면 정말 치마를 입은 것만 같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드랙쇼'를 즐긴다거나 하는 쪽은 아닙니다.

단지 크고 길고 펑퍼짐한 치마가 좋을 뿐입니다.

때문에 미니 스커트는 절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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