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통닭집 아들 용희가 몹시 부러웠다.
나는 특별한 날에만 통닭을 먹지만
통닭집 아들 용희는 언제나 통닭을 먹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그는 OB의 열렬한 팬이었고
나는 홈런이 뭔지도 몰랐다.
최근 페이스북을 몰래 흠쳐 봤더니
통닭집 아들 용희는 어느새 앱 개발자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OS X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개발자다.
용희는 태어날때 부터 통닭집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작년에야 겨우 통닭집을 차렸을 뿐이다.
게다가 주변에 더 나은 통닭집이 있어서 장사도 잘 안 된다.
나는 용희보다 몇십년이나 뒤쳐진 걸까?
용희와 나의 차이는 왜 이리 현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