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9 화
괴로움이 고개를 내밀 때, 그 고난을 기회로 삼아 고통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다. 그 책은 우연찮게, 아는 형의 스마트폰 크레마 전자도서목록에 있었다.
나는 어리석게도 데이비드 R. 호킨스 박사의 책 “놓아버림”을 몇 번이나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놓아버림” 기제의 엄청난 치유효과를 실감하고서 탄복, 찬양을 금치 못해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된 것이다.
3년 전에 내가 읽었었던 ‘놓아버림’과 지금의 내가 읽은 ‘놓아버림’은 책의 겉모습은 똑같을지언정 치유속도와 치유력에서 진정 다른 것이었다.
감정이 생각을 만들어 낸다. 나는 경미한 망상증으로, 생각들이 내 머리를 모의실험실 삼아 서커스 광대 놀듯이 내 머리를 가만두질 않는다. 이런 생각들에 점령당할 때 나는 생각 이면에 느껴지는 어떤 감정을 찾고자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두려움이다. 죄의식이다. 자기혐오다. 이런 감정들 하나하나가 몇 천, 몇 만개에 이르는 생각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생각을 없애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생각 이면에 품고 있는 감정에 대해 항복하는 것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아무런 판단 없이 그것을 느끼자. 그러면 그 감정은 생각들과 함께 '즉시' 용해되어 사라져버린다.
나는 생각 이면에 붙어있는 두려움을 발견했고, 그 두려움을 내 마음에 건저 올려 그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 분 동안 두려움에 대해 아무런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놓아버리자, 곧 그것은 용해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잠깐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머릴 헤집던 생각들이 다 어디로 사라진 거지? 자유의 참맛이다. 해방인 것이다.
더불어 '놓아버림'은 정신병리 문제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 부, 건강 등 삶을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그 후 나는 평상시에도 어떤 감정과 생각이 올라오면 ‘놓아버림’ 기제를 실행하며 지금은 데이비드 R. 호킨스 박사의 치유서 ‘치유와 회복’을 읽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