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다 쇠오리 홀로그램
'날씨'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음악가 김어진씨가 [멸종동물생활협동조합] 공연을 작년 10월 '신촌극장'에 이어, 상수영인근 '탈영역우정국'에서 좀 더 확장된 형태로 2023년 11월 4일~12일,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멸종동물협동조합]은 날씨가 직접 제작한 스피커로 들려주는 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시 형태의 공연으로, 인간의 폭력으로 멸종한 동물들이 물리적으로는 없어졌지만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주제를, 양자역학과 열역학 제2법칙 등의 맥락으로 설명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멸종동물생활협동조합의 멤버들인 웨이크 뜸부기, 큰바다 쇠오리, 파란 영양, 콰가, 스텔러 바다소의 대화를 지켜볼 수 있으며, 만화가 백종민이 그린 멸종동물들의 그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공연은 김어진(날씨) 외에도 아베스타 아트의 백종민, 동시성, 비선형, 김동화, 마크 등이 스텝으로 참가하였다.
공동각본으로 참여한 동시성씨는 "뮤지션이자 작가이자 목수이자 적정기술 보유자이자 운전면허 보유자이자 동물구출가이자 스피커제작자 등등인 팔방미인 김어진의 다양한 재주가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베스타 아트 - 박달재 기자)
공연장의 모습(위) / 김어진과 동시성(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