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을 연상케하는 제작진들 / 마주보는 두 배우
23일부터 25일까지 지난 3일간, '제 3회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 '뮤즈(Muse)'의 촬영이 이뤄졌다. '뮤즈'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몽환적인 멜로 영화로 당초 촬영 예정 작품이었던 '패션 피플', '만화가 공사원의 일주일' 등이 배우의 사정 등으로 모두 결렬되자, 23일 새벽, 최소한의 배우와 스텝으로 한정된 조건에 맞춘 시나리오를 급조해, 출품 마감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3일 낮, 가까스로 크랭크인 할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 없이 크랭크인한 만큼 일정 계산이나 장소 헌팅 등이 사전에 이뤄지지 않아 촬영에도 여려움이 있었는데, 각종 장소를 오가며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간발의 타이밍들로 해결하며 간신히 크랭크업 할 수 있었다. 촬영에 이용된 스마트폰인 갤럭시 S3도 촬영 바로 전날에 배송 받았을 정도.
연출과 촬영은 동시성씨가 맡았고, 프로듀서에 비선형씨, 주연 배우는 유혜림씨와 김동화씨가 맡았는데, 공교롭게도 밴드 '코스믹 살롱(Cosmic Salon)'의 멤버 네 명만으로 촬영된 셈이다. 여배우 유혜림씨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원피스를 여라차례 입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호연을 펼쳤다.
동시성씨는 "짧은 기간에 쓰여지고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감과 함께 떠오른 내용인 만큼 좋은 작품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편집은 26일 저녁에 시작되어 28일 출품 마감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아베스타 아츠 - 조랑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