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스피리투스(Homo Spiritus)'의 멤버 비선형, 동시성씨가 6월 1일, 제 13회 세계 우유의 날을 맞이해 종로구 충신동에서 종로구 이화동으로 이사하는 것에 성공했다.
각종 바퀴벌레와 배수관 파열로 인한 곰팡이로부터 탈출하여 이사한 새로운 집은 쾌적하고 산뜻한 느낌의 복층 구조로서 남산 타워를 비롯해 서울 종로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화려한 전망을 자랑한다. 또한 '이화동 벽화마을'로 알려진 곳인만큼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마저 붐벼 활동적이고 신선한 기운을 제공한다.
이사하거나 자거나 놀거나 쉬는 모습
이사 참가 인원은 총 10명으로 이사 당사자 두명 외에 비선형씨의 부친과 트럭 기사, 그리고 김어진, 미상, 백종민, 유선율, 유선웅, 김동화씨가 참가했다. 이들은 수십미터의 가파란 계단을 건설 현장의 벽돌공 처럼 오르내리는 고행을 체험해야 했는데, 다행히도 일행 중에는 프로 일꾼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난위도 높은 이사임에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 말고도 또다른 난관이 있었는데 이삿짐 곳곳에서 출몰하는 다량의 바퀴벌레였다. 냉장고 하단의 경우 작은 구멍이었는데도 수천마리의 바퀴벌레가 샘물 터지듯 솓아나와 보는 이들을 경악시켰는데, 다행히도 비선형씨의 부친께서 바퀴벌레를 신속하고 능숙하게 처리했다. 비선형, 동시성씨는 이사를 마친 후 해충퇴치 연막탄을 터트리며 바퀴벌레와의 영원한 작별을 다짐했다.
장장 7시간이 걸린 대규모 이사를 끝마친 일행은 인근 대학로에 위치한 호프집과 횟집을 드나들며 성공적인 이사를 축하하고 노동의 피로를 달랬다.
(아베스타 아츠 - 조랑말 기자)
뒷풀이 장소에서의 김어진과 백종민 / 김동화와 박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