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을 달고 있는 모습 / 간판이 달린 모습
15일, 동시성, 비선형씨가 살고 있는 이화동 이층집에 간판을 달았다. 그동안 특별한 이름이 없어 이화동 이층집 정도로 부르던 집 대문 옆에, 조각칼로 손수 파낸 목제 간판을 메닮으로서 정식 이름이 부여된 것이다. 그 이름은 '샹그릴라(Shangri-La)'다.
'샹그릴라'는 1933년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인류의 이상향이 재현된 가상의 유토피아의 이름이다. 이 소설은 1937년에는 미국의 거장인 프랑크 카프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동시성, 비선형씨도 이 영화를 통해서 '샹그릴라'를 접했다.
동시성씨는 "앞으로 이 집을 기초 작업 공간으로 삼고 많은 발전을 이뤄내기 위하여, '샹그릴라'라는 기운 강하고 신성한 이름을 붙였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에 이름을 붙이면 그 동물의 의식수준이 무려 5나 상승한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집에도 이름을 붙이면 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으며, 비선형씨는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베스타 아트 - 조랑말 기자)
샹그릴라의 1층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