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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밤
 


푸른 밤하늘에 솟아난 가로등에서
언젠가 만났던 너를 보았어.
 
불빛 아래 짙어진 그림자들이
달리는 차 바퀴로 빨려 들어가
 
느릿느릿 불어오는 바람
영원처럼 가라앉은 시간
 
 
계절의 밤을 걸으면 아련한 공기가
피부 속으로 들어와. 너를 그리며

 

똑같은 춤을 추는 불꽃을 넘어서
낯선 공기를 마시면 네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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