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년 2015.10.28 09:30
조회 수 153 댓글 0

유니콘이래봤자 뿔만 달렸을 뿐 여느 말과 다를게 없었다.

잡종인지 전부 하얀 것도 아니고 등 부위에 누런색이 섞여 있었다.

온순하긴 했지만 냄새가 지독했으며 지능도 보잘 것 없었다.

 

당근을 던져줬더니 냉큼 냉큼 잘 받아 먹긴 했지만

곧이어 엉덩이를 흔들면서 똥을 첨벙첨벙 싸대는 바람에

아끼는 플로랑스 전통 수제 스카프를 더럽히고 말았다.


두 번 다시는 유니콘을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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