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 2013.02.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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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근래 술을 줄여볼 요량으로 모든 종류의 술에 물을 타먹고 있다. 도수가약한 일본술이나 맥주에도 말이다. 헌데 이렇게 되니 술을 마시는 기간만 계속 늘어나고 양은 비슷하게, 아니 더 많아졌다. 회복되는 기간은 그와동일하게 길어졌다. 지금은 저녁 10시 11분경이다. 토요일 6시가량부터 마신술이 월요일 아침 8시가량까지 이어졌고 숙취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대충 이정도 시간인 셈인데 시간을 따져보니 대략 100시간이된다. 마시는 중에 괴로운시간이 시작되는 시간은 취함을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대략 12시간이 지나가면 시작되는것 같다... 아무튼 자고 일어나면 고통이 시작되는데 그것이 정말 홀로 지옥에 떨어진 느낌이다. 떨림이나 눈깜박임, 오한과 발열 같은 육체적고통 부터시작해서 환청, 알수없는 두려움, 현실이 아닌것에 대한 죄책감, 망상, 꿈과 현실의 뒤섞임 상태, 수치, 무기력 등등, 온갖 오물들이 죄다 쏟아져 내려오는 기분이다. 이것은 결과에 대한 기록이다. 한가지 덭붙이자면 이 시간쯤 되자 다시 소주나 한잔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알콜중독에 빠질순없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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