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년 2015.11.03 11:35
조회 수 132 댓글 0

너구리는 엉덩이가 두툼해 귀엽고 무엇보다 그 꼬리가 탐스럽다.

짐승 중에 매우 영리한 편이며 직립보행도 능해 꼭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왠 걸 너구리 놈은 한 껏 오만한 자세로 거드름을 피우며

"너구리 올시다!" 하더니 "공자 가라사대!" 하며 경을 읆으려 하니

내가 받아 적으려고 노트와 연필을 챙기느라 방심한 사이

야밤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튀겨 놓은 팝콘이 담긴 바구니를

앞 발로 들고는 뒷 발로 총총 거리며 달아났다.


다시는 너구리를 소환하지 않을 것이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4 설치 남은 가상악기 목록 동시성 2013.04.24 3427
253 모바일 시퀀서 2 file 동시성 2013.04.26 3441
252 뉴스를 만들자 1 얼룩말 2013.05.03 3135
251 지도일군 3 비선형 2013.05.06 2923
250 임시용 만원짜리 스피커를 구입했다. 2 톰소여 2013.05.08 3249
249 이번주 주말 어떻소 5 도륜스님 2013.05.08 2993
248 좋은 사진 2 file 백종민 2013.05.09 2904
247 윈도우8으로 갈아탔다. 동시성 2013.05.11 2897
246 큰 나무 file 저팔계 2013.05.16 4024
245 석탄절입니다. 1 동시성 2013.05.17 2892
244 박지성-윤석영 최악시즌 'QPR은 거대한 무덤' 4 비선형 2013.05.20 2954
243 잉그마르 베르히만 영화가 개봉했다던데 5 file 동시성 2013.05.21 30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