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호 2016.07.0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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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간간히 일어나는 이변에 열광하는 나는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과

유로 2004에서 그리스의 우승에 크게 열광했었는데

이번 유로 2016은 대단한 이변이 두개나 일어났다.


그중 하나는 인구 10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인 웨일즈이다.

가레스 베일이나 아론 랜지 같은 빅리그 빅팀의 선수가 일부 있긴 하지만

지금껏 유로 본선에 단 한 번도 진출했던 적이 없는 전통적인 약팀인 웨일즈는

이번에 사상 첫 유로 본선은 물론 사상 첫 16강, 사상 첫 8강에 이어

오늘 새벽 FIFA 랭킹 2위인 벨기에를 3:1로 누루고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이는 2002년 월드컵 한국 4강 수준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유로 2016은 그보다 훨씬 더 한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시흥이나 군포, 도봉구나 강북구 정도의 인구(33만명)를 가진

국민 보다 양이 많고, 축구 선수 보다 화산이 많은 나라인 

아이슬란드의  8강 진출이다.


얼마전까지 얼음이 얼어붙어 겨울에 뛸 수 있는 축구장 조차 없었으며

프로 리그와 프로 축구팀도 없으며, 아마추어 축구 선수까지 모두 합해

고작 100명을 조금 넘는 아이슬란드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꺽고

유로 8강에 진출한 것은 한국의 4강 신화를 웃도는 기적인 것이다.


감독은 파트타임 치과 의사 출신이며, 골키퍼는 영화 감독 출신이고

여름에는 축구를 하고 겨울에는 주유소에서 일을 하는 선수도 있다.


의정부시나 남양주시 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이 나라의 8강 진출은

내가 여지껏 봤던 수많은 축구의 이변 중에서도 최고의 이변이다.


비록 다음 상대가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이지만

인구의 10퍼센트가 원정 응원을 올 정도로 열광에 빠져있는 만큼 

아이슬란드의 역사적인 유로 4강 진출을 기대해본다.


물론 아베스타 아트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 말고는

동시성이나 와따주부 오구미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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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심 2016.07.03 03:40

    아이슬란드는 나의 조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보다도 인구가 훨씬 적군요.
    비록 몰도바 리그에서 뛰지만 트란스니트리아에는 프로 축구 클럽도 있습니다.


    참으로 질투가 나네요.

    트란스티트리아는 엄연한 독립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적으으로 정식 국가 취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당당한 EU의 일원이자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비교도 안될 만큼 부유한 국가이지요.


    우리 트란스티트라아도 어서 국가 승인이 되어

    21세기가 저물기 전에 유로에 진출하는 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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