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2017.01.04 00:36
조회 수 243 댓글 1

 

라면값이 보통이 아니라, 나와 같은 외국인 백수에게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특정 업체를 홍보할 생각은 없지만, 라면을 절반 정도로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라면의 3대 요소는 [ 면 ] [ 스프 ] 그리고 [ 건더기 ] 이다.

 

사실 나에게 라면은 '면'과 '스프'만 있으면 되지 '건더기'는 호사품이다.

실제 과거 80년대의 오리지날 삼양라면이나 지금도 생산되는 농심 쇠고기면은

면과 스프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만큼 가격도 저렴했거나 저렴하다.

즉, 라면은 '면'과 '스프' 2대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성립된다는 게 막심의 생각이다.

  

어쨌든, 이 3대 요소가 한꺼번에 이뤄져 있는 완제품의 라면은 상당한 고가이지만

3대 요소를 각각 개별적으로 구입하면 대단한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1. 면

 

면은 흔히 '사리면'이라고 불리우며 찌게 따위에 넣어 먹기 일쑤인데

나는 이것을 대량으로 구입하며 라면으로 끓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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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와 같은 거대한 박스를 단돈 12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이 거대한 박스 안에는 아래 같은 사리면이 무려 48개나 들어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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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같은 사람들에겐 라면사리를 생으로 부셔 먹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요기꺼리다. 

삶아서 간장이나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그만이며, 형편과 품성이 넉넉한 사람은

참기름이나 들기름, 고추씨맛 기름을 살짝 더하면 보다 월등해 진다.

 

재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물엿을 조금 넣어 라면땅을 해먹어도 별미며

여름철엔 마트에서 파는 냉면 육수에 말아 먹으면 되려 냉면을 웃돈다.

 

 

2. 스프

 

하지만 라면은 라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프를 넣어 끓여 먹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은 대용량 라면 스프를 사서 적절히 조절하여 끓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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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인분을 끓일 수 있는 대용량 라면 스프는 단돈 3000이면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사리면과 대용량 스프를 이용해 끓인 라면 한 그릇의 가격은 300원 아래가 된다.

 

면이 떨어졌을 때는 물에 스프만 넣고 끓여서 밥을 말아 먹어도 풍족한 한 끼가 된다.

라면 스프 대신에 카레 가루나 짜장 가루를 이용하여 퓨젼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3.  건더기

 

앞서 밝혔듯 개인적으로 건더기는 라면의 주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록음악을 들을 때에도 기타, 베이스, 드럼의 기본악기 외에

건반이나 스트링이 가미된 화려한 록음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건더기가 필수인 까다로운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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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 상품은 250g에 4000원이 넘는 상당한 고가이므로

섬세하지 못하고 손이 큰 사람이라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운이 좋게도 냉장고에 김치나 두부, 미역이나 떡, 북어나 쇠고기 따위가 있는

풍요로운 집에 살고 있다면 기호에 따라 적절히 가미한다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먹다남은 새우깡이나 자갈치가 있을 경우 몇개 부셔서 넣곤 하는데

해물맛도 가미되고 건더기도 생겨 풍미 또한 업그레이드 되니 알아두면 좋은 팁이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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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괸뽀남 2017.01.04 06:56

    참으로 궁상스럽고 가엾군요.
    기회가 되면 용대리 황태라면이나 새롬식품의 랍면 같은 비싼 라면을 먹여주고 싶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