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2018.09.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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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의 무당의 지하실에서 본 것을 몇가지 말하려고 한다.

 

나는 시공간을 무수히 넘어 다니며 많은 것을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슬픈 것은 1700년대의 린다를 보았을 때였다.

 

린다는 매우 아름다운 처녀였고, 물론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린다는 저택에서 일을 하는 시녀였고, 나는 말을 관리하는 마부였다.

 

린다의 목덜미는 하얗고 눈동자는 영롱했다.

아주머니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불을 삶고 있을때도

린다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빛이 감돌았다.

 

린다는 나에게 성녀였고, 린다가 있는 곳은 어디든 성전이었다.

린다의 눈 앞에 있으면 공기의 결이 더 맑고 부드러워 졌으며

순간은 깊고 여유로워 졌다.

 

린다는 신앙심이 깊었다. 우리는 밀실에서 우리만의 예배를 했으며

사람들을 서로 오해하고 다투게 하는 마귀의 작용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린다는 영특하고 목소리가 매우 아름다웠다.

나는 그런 린다를 위해 밤마다 틈틈히 시와 노래를 만들었다.

 

"눈으로 보이는 이 비좁은 세상은,

껍데기 같은 삶은 얼마나 연악한가요.

형상을 초월하는 진실을 보여주셔서

이 세상에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내가 만든 노래를 린다가 부르는 것이

저택의 주인에게 발각되었다.

 

저택의 주인은 그때부터

나와 린다가 같은 공간에

둘이 있지 못하게 하였다.

 

그때야 저택의 주인이 린다를 욕망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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