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 민족의 정치사를 엄밀하게 분리할 수 있다. 하지만 종교의 역사는 서로 떼어놓고 살펴볼 수 없다. 앗시리아와 이집트 그리고 유태와 그리스의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의 인도-아리안 종교와의 연관하에서 살펴보아야만 한다. 따로따로 놓고 살펴보면 각각의 종교에는 수많은 수수께끼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조금높은 데서 그 종교들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면, 그것들은 종교의 변천, 전개 과정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며, 서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각각의 종교가 제 몫들을 담당하고 있다. 한마디로 개별적인 종교사라는 것은 언제나 편협할 수 밖에 없고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으며,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라야 종교의 참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 에두아르 쉬레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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