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지나 잊혀졌거나 크게 알려지지 않은 가요 명곡을 재발굴하는 안채호의 [가요명곡산책] 1탄

신대철의 '사랑'을 주제로 한 락발라드

 

국내 최초의 헤비메탈 밴드였던 '시나위'의 리더이자, 그 유명한 '신중현'의 아들이기도 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기타리스트인 '신대철'이 만든 '사랑'을 주제로 한 락발라드 위주의 곡들을 모아 보았다.

 

신대철은 실로 다양한 주제의 노래를 만들기 때문에 사랑이나 이별에 대한 노래가 소수이기도 하며, 주로 락발라드 계열인 이 노래들은, 전반기의 화려한 헤비메탈 곡들과 후반기의 얼터너티브락, 블루스락, 싸이키델릭락 등에 가려져 주목을 덜 받은 면이 없지않아 있기에 이를 조망해 본다.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장인인 신대철 답게 매우 비범한 사랑 노래들이 많이 있다.

 


 

1. 시나위 -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안준섭 작사 / 신대철 작곡)

 

 

86년 3월에 발매된 시나위 1집에 수록된 2번 트랙이다. 67년생인 신대철이 19살 때 발표한 곡으로, 10대가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놀라울 만큼 매우 비범한 비장한 분위기의 곡이다.  보컬은 임재범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핑크빛 커피잔이 있고, 흰국화 한송이가 있고, 음악이 흐르는 걸 보아, 장소는 아마도 까페 같은 곳으로 추정되며, 여자는 달콤하게 미소 짓고 있지만, 남자는 시작도 끝도 없이 시작된 사랑을 느끼며, 촛불처럼 녹아내린다.

 

베아뜨리체를 마주친 단테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잘 알려졌 듯, 단테는 인생의 초반기에 베아뜨리체를 단 두 번 만났을 뿐이지만 평생동안 사랑을 했다.) 매우 엄숙하여 장송곡 같은 분위기 마저 느껴진다.

 

당시의 열악한 제작 환경상, 녹음 상태가 조약한 것이 단점이고, 믹싱 상태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으니, 제대로 느끼려면 집중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그대앞에 흰국화꽃 한송이는 크게 뜨는 내눈에 눈물이었고
시작도 끝도없는 사랑이기에 그대앞에 난 촛불이여라
그대를 진정 사랑하리라 나만이 홀로 잊지않으리
핑크빛 커피잔에 흐르는 노래는 화사한 여인의 달콤한 미소도
내빰위에 눈물은 지울수 없어라 그대앞에 난 촛불이여라
그대를 진정 사랑하리라 나만이 홀로 잊지 않으리
그대앞에 난 촛불이여라 그대앞에 난 촛불이여라

 


 

2. 시나위 - 들리는 노래 (강기영 작사 / 신대철 작곡)

 

 

87년에 발매된 시나위 2집 [DOWN & UP]에 실린 곡이다. 근래는 '달파란'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음악을 하는, 한때 삐삐밴드로 유명했던 강기영이 작사를 하고 신대철이 작곡했다. 이별을 하고 난 뒤의 쓸쓸한 밤과 황폐한 새벽을 맞이하는 사람의 처연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20살때 발표했다기엔 역시 매우 비범한 곡으로, 맑고 슬픈 김종서의 목소리와 청명한 기타 연주가 돋보인다.

 

어둠만 쌓이는 침묵속에서 아픔만 남겨주네
쓸쓸한 이 밤에 너무 외로이 고요히 파도만이
저 언덕너머 새벽이 와요 너의 이름만 들려 오네

수많은 사람의 얼굴 속에서 사랑만 숨겨있네
터지는 파도만 잊혀지라고 묵묵히 소리치네
저 언덕너머 새벽이 와요 너의 이름만 들려 오네

어제의 꿈 속에 누가 말했지 사랑의 미소처럼
추억속에 묻힌 과거에 너의 이름만 들려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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