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화 2018.04.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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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야 에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미황에게 말했다.

 

"킥복싱을 가르쳐 드릴까요?" 김미황이 말했다.

 

나는 샌드백을 움켜쥐며 말했다.

 

"에고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에고는 나와 전혀 무관합니다. 에고는 독자적으로 활동을 합니다. 에고와 자신이 미묘하게 분리가 될 때의 경험이 있겠지요. 그 순간에 깃발을 꽂고 그 곳을 기점으로 삼아 에고와 자신을 떼어놓으세요. 에고는 교묘하게 움직입니다. 에고를 마주 보고 붙잡을 수 있습니다. 에고는 사회에서 쌓여 넘친 염체덩어리에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더러운 세상 때문입니다. 에고를 쓰다듬어 주세요. 건강한 에고를 키우세요. 하지만 결단코 착각하시면 손해 봅니다. 에고는 에고일 뿐, 방심하다간 당신도 에고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미황 선수는 땀에 젖은 수건을 목에 걸친 채 파워에이드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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