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2017.02.15 00:56
조회 수 22 댓글 0

<이인제>

 

inje.jpg

 

‘철새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이인제의 첫 날개짓은 97년 대선,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이회창에게 패한 뒤에 불복을 하고 뛰쳐나가 국민신당을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후 김대중이 있는 민주당에 붙어 차기 대선 후보가 되려 했으나, 2002년 당내 경선에서 노무현에게 패한 뒤에 역시 불복을 하고 김종필이 있는 충청의 자민련으로 둥지를 옮긴다.

 

김종필 은퇴 후에 자민련의 후속인 국민중심당에 있던 이인제는 여러모로 처지가 여의치 않자, 다시금 둥지를 박차고 나와 2007년 민주당으로 복귀를 한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역시 불복을 하고 2011년 이회창과 국민중심당이 합당한 자유선진당으로 날아가는데, 사실 이는 매우 의미가 깊은 것이, 97년에 대립하며 뛰쳐나갔던 이회창과 2007년에 뛰쳐나갔던 충청의 국민중심당을 동시에 조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에 병합되면서 이인제는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와 지친 날개를 고이 접고는, 오늘날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1호 주자가 되어있는 것이다.

 

당의 이름이 자주 변해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보면 제법 간단하다.

 

영남당(한나라) -> 호남당(민주당) -> 충청당(자민련) -> 호남당(민주당) -> 충청당(선진당) -> 영남당(새누리)

 

3김을 모두 거친 거의 유일한 인물이기도 한 이인제는 '당적 옮기기’계의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인 것은 틀림없다. 때문에 일각에서 ‘피닉제(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고 추앙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그가 진보정당 만큼은 입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한때 그가 민노당(현 정의당)에 입당하여 더 넓은 비행을 펼치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민노당에서 받아줄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지나친 욕심이었다.

 

 

<김문수>

 

moonsoo.jpg

 

‘변절의 화신’이라 불리우는 김문수 역시 보통 인물은 아니다.

 

70년대 ‘노동운동의 대부’로 칭해지던 그는 90년대 초반 이재오, 노회찬 등과 함께 민중당이란 진보정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90년도 초반 소비에트 연맹이 붕괴하자 그는 생각을 바꿔 먹었다. 그리고는 이재오 등을 따라 3당야합으로 탄생한 민자당으로 들어간 것이다. 역시 주목할 만한 것은 소련이 멸망하자 전향했다는 점이다.

 

노회찬이나 심상정 같은 여전히 한 길을 걷고있는 인물들은 ‘전태일 정신’과 휴머니즘을 기초로 노동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련이 멸망하든 말든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전태일은 마르크스가 누군지도 몰랐다.)

 

하지만 김문수는 소련이 멸망하자 전향을 했다. 그렇기에 나는 혹시 김문수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혁명을 꿈꾸며 노동운동을 해왔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드는 것이다.

 

괴롭힘을 당하다가 괴롭히는 입장이 된 사람이 더 지독해지는 것 처럼, 빨갱이였다가 전향한 사람들은 더 지독한 극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친일파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만들어낸 ‘뉴라이트’도 빨갱이였다가 전향한 사람들이 앞장서서 만든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온전하지 못하고 극단적이라는 점에서 극좌와 극우는 유사점이 있으니, 친소련이 친일이 되기도 하고, 친북이 친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요즘의 김문수는 귀신이 쒸였나 의심될 정도로 맛이 많이 가있는 모습이다. 슬쩍 한번 악마와 손을 잡았더니 자기도 모르게 점점 끌려가 결국 나를 잃어버린건 아닐까?

 

 

<안상수>

 

ansang.jpg

 

87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사건의 주임검사로 이름이 알려진 안상수는 박종철 열사와 관련된 그 명성을 도움닫기로 정계에 진출하여 박종철 열사를 죽인 바로 그 민정당의 후손인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패륜을 선보였던 인물이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폭로한 '정의로운 검사'인 척 해왔으나, 당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안상수는 박종철이란 이름의 과실을 계속 따먹기 위해 예전에 썼던 책을, 2011년에도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이란 제목으로 재탕했는데 인세수입을 기증하겠다고 했다가 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거절 당했다.

 

 

<김진>

 

kimjin.jpg

 

종편에서 쓰레기 같은 말을 쏙쏙 잘도 내뱉는 모습이 인상적이던 인물.

 

 

<원유철>

 

wonu.jpg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대선 출마의 변을 들었는데, 유일하게 내세우는 ‘핵무장’이란 공약에 스스로도 자신이 없는지 말투도 또렷하지 못하고 자꾸만 ‘저… 그… 그…’ 하며 말을 끄는 모습이,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면서, 어쩌면 저렇게 소신과 패기가 없을까 싶었다.

 

북한의 핵무장에 맞대응하여 남한도 핵무장을 하자는 원유철은 경재제제를 받더라도, 한미 동맹이 일시적으로 깨지더라도, 자주국방을 이룩해야 한다는, NL좌파인지 냉전수구인지 햇갈릴 만큼 형편없는 논리를 가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억지스러운 핵공약 만큼이나 억지스러운 '경기도와 함께 춤을'이란 동영상이 퍽 인상적인데, 올리려다 말기로 했다.

?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기타 [연극] 어느 봄날의 춤을 1 file 동시성 2017.10.03 19
82 음식 왕금보의 혼밥시대 1회 <종로 5가 이천식당 "제육볶음"> 2 file 왕금보 2017.08.29 38
81 음악 조동진 대표곡 7선 1 file 동시성 2017.08.28 38
80 음악 라디오헤드 'OK COMPUTER' 20주년 기념반 1 file 안채호 2017.06.23 40
79 영화 에밀 쿠스트리차 - 아리조나 드림 中 김동화 2017.05.31 335
78 사회/정치 누가 미래를 이야기 합니까? file 동시성 2017.05.07 20
77 사회/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4 file 동시성 2017.04.28 46
76 사회/정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토론을 보고 file 동시성 2017.03.19 123
75 사회/정치 문재인 지지 선언 file 동시성 2017.03.17 30
74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file 동시성 2017.03.05 17
» 사회/정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file 동시성 2017.02.15 22
72 사회/정치 자유한국당이란 당명 file 동시성 2017.02.14 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