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저당 잡힌 저주받은 등대지기.

물결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아련한 마음을 매만집니다.

파도의 멜로디는 등대지기의 심장을 파헤치고 

어렴풋한 열정의 미열은 등대지기의 떨리는 육체를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Y에게.

사랑이 저에게 기회를 준다면 저는 Y와 함께 무지개를 뛰어 넘을래요.

별빛이 너울대는 은하수를 Y의 손을 잡고 걸을래요.

Y의 음성을 제 영혼의 녹음기에 기록하여 매일매일 꺼내 들을 거에요.

Y양. 육체와 정신을 기만하는 악령이 당신을 위협해도 등대지기를 기억해주세요.

등대지기는 언제나 영혼의 영원성을 믿으며 Y의 숨겨진 사랑 깊숙한 곳을 바라보며 그대를 기다립니다. 

등대지기는 맹세합니다. 한낱 욕정과 젊음의 치기의 따른 섣부른 감정이 아닌

영혼을 불태우는 사랑을 당신께 예배합니다. 등대지기의 진심을 부디 알아주세요.